본베베 폴더 매트 사용후기!
몇 년 전 '슈퍼맨이 돌아왔다' 유진, 기태영 부부(로희 편)의 집이 방송되었을 때 거실이 전부 매트로 깔려있는 걸 보고 애 키우는 제 친구가 엄청 부러워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는 그런가 보다 하고 그냥 지나쳤는데 제가 막상 애 낳고 키워보니 꾝 필요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아이가 걷기 시작하면서 맨바닥은 무릎이 아플 것 같아 PVC 놀이방 매트를 사줬는데 둘째가 태어나고 같이 자라다 보니 집안에서 뛰어놀더라고요.
그런데 제가 아파트 고층에 살다 보니 아랫집에서 몇 번 올라왔습니다.. 아무래도 얇은 매트로는 해결될 거 같지 않아 이사하는 김에 집 전체를 폴더 매트로 깔았습니다.
본베베 스칸디나비아 폴더 매트의 경우 항균 매트와 일반매트 이렇게 두 종류가 있는데 장당 항균이 일반매트보다 2~3만 원 더 비쌉니다.
여러 장 구매하면 가격차이가 꽤 나기 때문에 저는 그냥 '일반매트 구매해서 자주 걸레질하자'라는 생각으로 항균 매트를 접었습니다. ㅎㅎ
폴더 매트를 몇 개월간 사용하다 보니 장단점이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정리해 보았는데 구매할 생각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장점
1. 층간소음 방지!
매트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가 층간소음 때문일 거예요.
처음 매트를 구매했을 때는 아이가 어렸기 때문에 층간소음 생각을 못하고 1cm도 안 되는 얇은 매트를 샀는데, 층간소음 방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본베베 매트의 두께는 4cm로 두꺼워서 아이들이 놀다가 넘어져도 충격이 확실히 덜하고, 뛰더라도 바닥에서 통통 뛰는 것보다 소음이 확실히 줄어듭니다.
그런데 너무 심하게 뛰면 그냥 바닥과 마찬가지로 아래층에서 소음이 잘 전달됩니다.
층간소음 방지에 도움이 되는 것이지 소음을 없애는 게 아니기에 집에서는 웬만하면 아이들이 뛰지 않게 주의시키며 생활해야 할 것 같아요 ^^
'너무 폭신폭신해서 성인이 걸어 다닐 때 불편한 감이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매트를 눌러보면 조금 눌리기는 하지만 말랑할 정도로 눌리진 않아요.
가끔 폭신하다고 느껴져 폴더 매트 위에서 잠을 자기도 하는데 자면서 계속 딱딱하게 느껴지고 일어나면 몸이 뻐근합니다.
폴더 매트를 수면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ㅎㅎ
2. 생활방수!
생활방수는 거의 대부분의 유아매트가 가지고 있는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제가 생활방수를 장점으로 꼽은 이유는 아무것도 깔지 않고 생활하는 바닥처럼 무엇을 흘리거나 더럽혀지는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생활할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이들이 수성펜으로 낙서하거나, 물 또는 음료를 흘렸을 때 그리고 가끔 토하거나 쉬했을 때도 그냥 걸레로 쓱 닦으면 자국이 남지 않고 잘 닦입니다.
그리고 정말 더럽다고 생각되면 매트 가장자리에 숨겨진 지퍼를 열어 겉 원단만 따로 세탁이 가능합니다.
매트 지퍼에 고리는 따로 안 달려 있어요. 아이들이 놀다 보면 긁히거나 다칠 수 있어서 없앤 거라고 하는데 고리가 없어서 지퍼 열기에 조금 불편함이 있지만 매트를 자주 세탁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오리려 히든 지퍼가 아이들을 위해 더 안전할 거라 생각합니다.
3. 미끄럼 방지패드!
미끄럼 방지 패트 없는 것과 있는 것 차이가 엄청 큽니다.
제 동생집에도 아이가 있어서 폴더 매트를 깔아놨는데 미끄럼 방지패드가 없어서 걸을 때마다 매트가 미끄러지거나 움직입니다.
또 아이가 놀 때도 매트와 매트 사이가 금방 틀어져서 다시 정리해야 해요..
그런데 본베베는 폴더 매트는 구매 시 장당 4P의 미끄럼 방지패드를 제공하고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매트 가장자리 4곳에 패드를 붙여주면 딱 고정이 되어 있어요.
젤리를 입에 넣고 오물거리다가 뱉어보면 젤리 자체가 투명해지고 끈적끈적해지는데, 이 방지 패트 질감이 그런 것 같아요. 만지면 말랑말랑 찐득한 느낌이 있어서 먼지나 머리카락이 붙었을 경우 잘 안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패드의 좋은 점은 먼지가 많이 붙어있으면 그냥 물로 가볍게 세척하여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이렇게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제가 매트를 구매했을 때 방지 패트 몇 개가 안 왔는데 구매처에 요청하니 바로 배송 누락된 패트를 보내주셨어요.
제품 자체의 기능뿐 아니라 고객응대를 빠르게 잘해주는 것 또한 제품 이미지를 좋게 보는데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단점
1. 틈 사이 먼지!
청소 및 보관을 위한 편리함을 위해 매트 자체가 접히는 폴더 디자인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매트를 깔아놓았을 때 이렇게 틈이 생기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틈 사이로 먼지가 엄청 낍니다. 아이들이 먹다 흘린 과자 부스러기, 머리카락은 물론, 심지어 물이나 음료 등 미처 닦지 못한 액체도 스며들어 있습니다.
매일 청소기를 돌려도 매트 틈 사이까지는 빨아들이지 못해 며칠만 지나 벌려보면 깜짝 놀랄 정도로 많은 먼지에 놀라기도 합니다. ㅎㅎ
제 아이가 어렸을 때 사용한 도노도노 범퍼침대를 펼 펴보면 한쪽면은 틈 사이 없이 재봉되었고, 반대편은 전부 틈 사이가 있는데 이렇게 틈 사이 없는 부분을 위로 향해 깔아놓고 사용해보니 확실히 먼지가 끼지 않아 청소하기 수월합니다.
본베베에서도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제로갭 매트를 출시한 것 같은데 제가 사용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폴더 매트보다 더 사용하기 편리할 거라 생각됩니다.
2. 오염!
본베베 폴더 매트를 사용한 지 이제 몇 달 안되었는데 생각보다 색상 선명함이 오래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집이 좀 환해 보일 것 같아서 라이트 그레이로 선택하였는데 색상이 밝아서 그런 거일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전체적으로 때가 낀 것처럼 보여요.
생활방수가 되기에 쉽게 오염되는 재질은 아닌 것 같은데 사용감이 금방 눈에 띄게는 게 좀 아쉽습니다.
그래도 한쪽면이 구멍 나거나 때가 껴서 많이 더러워지면 반대 면으로 뒤집어서 새것처럼 재 사용할 수 있어서 좋아요.
매트를 한번 사용하다 보면 딱딱한 맨바닥 생활은 힘들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엔 거실과 놀이방에 깔아놓으려고 총 7장의 매트를 주문하였는데 비용만 50만 원 가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매트를 깔아놓고 난 후에는 거실에서 아이들과 뒹굴뒹굴 해도 아프지 않고 걸어 다녀도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아 50만 원이 아깝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나중에 아이들이 집에서 뛰어다지니 않을 정도로 자라게 되더라도 계속 매트를 깔고 생활하게 될 것 같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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