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육아용품

쿠첸 분유포트 3년 넘게 사용해보니

by ○§▲☆ ¶ 2020. 8. 10.
반응형

쿠첸 분유포트 리뷰!

첫째 아이가 10개월이 될 무렵 모유를 끊고 분유로 갈아탔습니다. 

모유량이 점점 부족해지다 보니 계획했던 1년을 못 채우게 돼서 돌 전까지 2달 여남은 기간 동안은 분유를 먹였습니다.

다행히 아이가 모유-분유-우유 이렇게 넘어갈 때마다 큰 거부감 없이 잘 받아먹어서 너무 고맙더라고요.

분유를 먹은 기간은 2달 정도 되는데 모유 수유했던 엄마로서 분유 먹이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니었습니다.

알맞은 물 온도에 분유를 타서 먹인 후 젖병 세척 후 삶기까지 해야 하기에.. (짧게 사용할 계획이라 소독기는 따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돌 되자마자 빨대컵에 우유를 먹였습니다. 

 

분유 수유하는 엄마들 정말 존경하게 되네요.

 

 

본론으로 돌아와, 분유를 타려면 포트가 필요한데 저는 신혼 제품 구매할 때 물주전자는 따로 구매하지 않아서 이참에 포트 하나 있으면 좋겠다 싶은 생각에 쿠첸 분유포트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포트 사용해보니 가스레인지에 물을 끓인 후 식힌 물로 분유 탈 때와 비교도 안되게 엄청 편했습니다. 


터치 두 번으로 원하는 물 온도 맞추기!

 

일반 포트는 물 끓이는 기능밖에 없는데 쿠첸 분유포트는 이름 그대로 분유 타기에 알맞은 맞춤온도 기능이 있어서 정말 편리합니다. 

 

일반 주전자를 사용했을 때는 물을 끓인 후 식히거나, 아니면 끓여 식혀두었던 물을 분유 타기 알맞은 온도로 데워야 하는데 항상 딱 맞는 온도를 맞추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대충 감으로 이 정도면 적당하겠다 하는 온도로 분유를 탑니다.  

 

그런데 분유포트는 딱 두 번의 터치로 내가 원하는 물 온도로 맞춰줍니다.

 

예를 들어 내가 원하는 물 온도가 80 ºC이면,

 

1. 가열/취소 버튼을 누르고

 

2. 불빛 창에 80 ºC를 터치하면 됩니다. 

 

사용해보니 1번과 2번 순서를 바꾸어 눌러도 동일하게 설정된 온도로 끓여줍니다. 

 

보온의 경우도 가열과 마찬가지로 먼저 필요한 온도 설정을 터치 후 선택보온누르면 지정된 온도로 2시간 동안 보온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선택보온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았고, 대신 넉넉한 양의 물을 100 ºC까지 미리 끓여 놓고 분유 먹일 시간에 식어진 물을 40 ºC로 재가 열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이미 끓여서 식힌 물이라 바로 생수나 정수물을 채워 40 ºC 까지만 가열해 사용하는 것보다 더 위생적이고 안전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죠.

 

<참고> 용도에 따라 필요한 물의 온도 

용도

온도

분유 40ºC
모유 50ºC
녹차,일반차 70ºC
커피,코코아 90ºC
라면,스프 등 100ºC

 

스테인리스의 포트는 플라스틱형에 비해 크게 변형, 변색은 없는데 재질 특성상 물을 끓인 후 표면을 만지면 엄청 뜨겁습니다. 사용 시 꼭 주의해야 합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기능!

가끔 저는 물 상태를 확인하지 않고 가열 버튼을 누를 때가 있는데 다행히 이 쿠첸 포트는 물 없는 상태에서 잘못 눌렸을 경우에는 자동으로 전원이 차단됩니다. 

 

그런데 이게 바로 차단이 되지는 않고 이미 설정해놓은 온도까지 도달 후 꺼지는 거라 그래도 한참 동안 가열이 작동하고 있으니 사용 시 미리 한 번씩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뚜껑 열기는 원터치 방식으로 이렇게 손잡이 부분을 누르면 자동으로 뚜껑이 열립니다.

 

 

또한 물 수위 표시창이 있어서 내용물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물높이는 최대 1.7리터까지인데 그 이상 채워보니 물이 끓고 있을 때 넘쳐 많이 위험하기에 꼭 MAX 표시선을 지켜야 합니다. 

 

1.0리터 표시선에 커피 컵(4잔) 그림도 함께 있네요. 많은 양의 커피를 타야 할 경우 이 선을 기준으로 필요한 만큼의 물 양을 조절하면 더 편리할 것 같습니다. 

 

 

관리는 필수!

3년이 넘게 사용하다 보니 사용의 흔적이 보입니다.

 

포트 안쪽 및 입구 부분 또 거름망 쪽에 하얀 찌꺼기가 끼기도 하는데요, 처음 사용할 때는 매일 물을 끓여 사용하기에 뜨거운 열기에 의해 포트가 자연스럽게 소독되니 꽤 위생적일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 번씩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이렇게 하얀 이물질의 때가 생기게 됩니다.

한 번은 따뜻하게 데워진 물을 컵에 따라 놓고 마시려고 보니 뭔가 떠다니는 게 보였습니다.

마치 세척 안 하고 몇 시간 둔 우유 컵에 물을 따랐을 때 보이는 하얀 물질의 찌꺼기 같았습니다.  

 

정말 '내가 우유 마시고 안 씻은 컵에 물을 따라서 그런가'하고 새 컵으로 사용해봤는데 똑같더라고요.

포트 안을 들여다보고 나서야 내부에 생긴 찌꺼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그것도 모르고 아이에게 따뜻하게 데운 물을 계속 마시게 했다는 죄책감이 들기도..

 

그 후로 '한 달에 한두 번씩은 꼭 내부를 세척하여 사용하자!'라고 다짐해보지만 다시 게을러지네요.

 

세척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내부를 깨끗하게 세척한 후 물과 함께 식초 몇 방울 떨어뜨려 100 º 까지 끓이면 됩니다.

반짝반짝 깨끗해진 포트에 내심 뿌듯해집니다.

 


마무리 

분유 먹는 아이가 있는 집의 경우 분유포트를 사용하시면 엄청 편하다고 느끼실 거예요.

 

하지만 일반 저렴한 포트에 비해 2~3배 이상 가격차이가 나다 보니 분유포트가 결코 저렴한 제품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만약 기존 사용하고 있는 스테인리스 포트가 있다면 굳이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저처럼 포트가 없어서 구입할 경우 처음엔 분유 타기 용도로 사용하다가 나중에는 차나 커피물 끓이는 용도로 바꾸어서 사용하기에도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