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나리'에서 할머니 '순자'역할을 맡은 윤여정은 26일 열린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굴곡진 삶이 있었는데요, 윤여정은 두 아들이 삶의 이유라고 말할 만큼 큰 의지를 하였다고 합니다.
윤여정 결혼과 이혼
1947년생인 윤여정은 27살에 대학시절 인연이 있었던 조영남과 결혼하였습니다. 결혼 후 미국으로 떠났지만 1987년도에 이혼 후 13년 만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조영남과의 결혼생활은 무척 힘들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조영남의 수입도 없었을 뿐 아니라 끊임없는 외도 때문이라고 합니다. 남편으로부터 '못생겨서 잠자리를 함께 할 수 없다'라는 말까지 들었다는데, 당시 조영남은 아내 윤여정과 두 아들을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로 갔다고 합니다.
그 당시 스트레스가 심하여 술과 담배를 시작하였고 이로 인해 얼굴이 많이 망가졌다고 합니다.
배우로 재개
쌀독에 쌀이 없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에 두 아들을 지키기 위해 배우 활동을 재개하였습니다. 하지만 생계형 배우가 되다 보니 조연이나 단역을 가리지 않고 돈이 된다면 무조건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당시에는 이혼녀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그녀는 아무도 맡기 싫어하는 배역을 맡아 연기하였고 또 친했던 김수현 작가의 작품에 출연하여 낙하산 소리도 들었지만 묵묵히 주어진 배역에 최선을 다해 연기했습니다.
한 방송에 출연해서는 '화려했던 시절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상황이 절실해지니까 더욱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그런 시간이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하였습니다.
윤여정의 두 아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아들이 있는데요, 윤여정이 인생을 살아가는 이유가 되는 전부라고 말할 정도로 두 아들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있습니다.
첫째 '조얼'은 콜롬비아 대학 졸업 후 미국 abc방송에 취직하였으나 그만두고 현재는 패션업계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둘째 '조늘'은 애정결핍으로 인해 틱장애를 앓기도 했다는데요, 성인이 되어서는 레코드사에서 힙합 음악 관련 일을 하며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합니다.
밤낮 돈을 벌기 위해 아이들을 제대로 보살필수 없었다는 윤여정은 아직도 자식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타본 배우 윤여정은 과거의 모든 고난과 어려움을 극복하며 이제는 당당한 두 아들의 엄마, 그리고 이를 넘어 국민엄마 또는 국민 할머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멋진 배우입니다.
전남편 조영남도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대해 내일처럼 기쁜 일이라며 축하를 전하기도 하였는데요, 오스카가 인정한 배우 윤여정은 정말 최고의 배우임에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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